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만들기 시작한 게 8월 26일이고, 오늘이 10월 7일이니까 2달 되어 가고 있다. 카페 일을 하면서, 지원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요가를 하면서, 달리기를 하면서, 틈만 나면 홈페이지 작업을 하고 있다. 시작은 Framer에서 했지만 얼추 완성을 해 갈 때쯤 워드프레스로 작업대를 옮겨 버렸다.
두 번째로 시행착오를 겪어내고 있다. 매일 피곤하고, 시간에 쫓기고 있음에도 나는 이것을 정말 하고 싶다. 하는 게 재미있다. 얼른 만들어서 매일매일 글을 적어 남기고 싶고, 찍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 내가 정확히 어떤 마음에서 이걸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꽤나 악착같이 이걸 붙잡아 끌고 가고 있다.
나는 매일매일 성장하고 싶고, 나이가 들고 시간이 쌓일수록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는 내가 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의 나보다는 더 잘나고 싶다. 그런 바람을 늘 갖고 살아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변화는 참 더디고, 생각보다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삶이 변화되고 삶이 크게 점프하려면 매일 내가 하던 대로, 매일 내가 가던 대로 해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 가본 낯선 길을 가야 하고, 험한 길을 가야 하고 기존보다 몇 배는 더 센 저항을 밀며 가야 한다는 걸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안 하던 거, 꺼려하던 거, 어려워하던 거, 하기 싫어하던 것들을 힘들더라도 하면서 살고 싶다. 그래야만 한다고 느낀다. 그 수많은 하기 꺼려하던 것들 중에 딱 떠오른 것은 ‘요가로 돈 벌기’, ‘나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알리기’ 이 두 가지였다.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것은 좋아하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항상 싫어서도 못해서도 도망쳐 왔던 것이다. 어불성설인 것이다.
이제는 하겠다고 마음먹어서인지, 이것이 하고 싶어졌다. 요가로 돈도 벌고, 나를 사람들에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알리는 일들을, 잘하고 싶어졌다.
왜 하고 싶을까?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어떻게 할까? 이유가 뭐지, 목적이 뭐지 …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만 수두룩한데 그 가운데 한 가지 생각이 올라왔다.
나는 내 삶의 태도를 보여줄 수 있겠다. 솔직히 나는 내 삶의 태도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내 삶의 태도를 세상에 보여주는 일은 꽤나 설레겠다. 마치 작가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하듯이, 어쩌면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고 하고 싶은 게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