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DROOM
Inside my mind_
나를 들여다보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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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우수
이곳에서의 시간은 짧고도 커다란 큰 사랑이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큰 사랑 안에서 있었는지 끝나고 나니 비로소 실감이 났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작고 조용한 공간에 거인 같은 내가 쿵쿵 다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어색하고 움츠러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내가 작아진 걸까, 공간이 커진 걸까, 무우수에 있는 내가 하나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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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한라산
2026. 10. 27 덴마크에 가기 전에 한라산을 꼭 가고 싶었다. 무엇보다 지원이가 무척 가고 싶어했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도 점점 끝이 보이고 있었다. 1-2년 정도이겠지만, 그래도 아쉽다. 최대한 시간을 맞춰 열심히 만나기로 한다. 날은 우리 친구들 모두가 쉬는 유일한 날인 화요일로 정했다. 며칠 전부터 스멀스멀 걱정이 되긴 했다. 많이 피곤할까 봐. 걱정은 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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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열
몸이 좀 아프다.쉼 없이 생각하는 게 많고, 하는 게 많아지면 밤마다 미열이 난다. 머리가 묵직하고 몸살 기운처럼 몸이 살짝 으슬으슬하고 몸이 뜨겁다. 자고 나면 괜찮아지긴 해서 계속 스케줄을 이어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이 증상이 심한데 내일은 일에 가야 한다면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잔다. 그러면 다음날 문제 없이 (일어나는 건 항상 피곤하지만) 일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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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게 나답게
크리에이티브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자 예전에 중선농원 선생님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템플을 그만둔다고 말씀드렸을 때, 내게 말하셨다. “그래요, 아주 이노베이티브하게 한 번 살아보세요.” 그렇다. 나는 이 찰나의 삶을 참신하고도 혁신적으로 살아보고 싶다.그게 어떤 삶일지는 잘 모르지만, 대략 예측할 수 없고 뻔하지 않은 그런 느낌.물론 살아가는 게 이미 태어나서 먹고 자고 싸다 죽는 뻔한 스토리지만 그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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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지원이와 김치찌개를 해 먹었다. 어젯밤에 외로워서 속상한 지원이에게 음식을 해주겠다고 했다.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했다. 돼지고기를 넣은. 계란말이와 함께. 그리고 다음 날, 마트에 가서 묵은지 두 개와 앞다리살과 감자 두 알을 사 왔다. 다시마와 황태 껍질을 넣고 국물을 낸 물에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토막토막 썬 양파와 감자를 넣었다. 그리고 묵은지와 돼지고기, 설탕까지 넣고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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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삶의 태도를 보여줄 수 있겠다.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만들기 시작한 게 8월 26일이고, 오늘이 10월 7일이니까 2달 되어 가고 있다. 카페 일을 하면서, 지원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요가를 하면서, 달리기를 하면서, 틈만 나면 홈페이지 작업을 하고 있다. 시작은 Framer에서 했지만 얼추 완성을 해 갈 때쯤 워드프레스로 작업대를 옮겨 버렸다. 두 번째로 시행착오를 겪어내고 있다. 매일 피곤하고, 시간에 쫓기고 있음에도 나는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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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만을 남기어
작가들이란,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서 지나치는 것들까지 모두 포착하고 그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해 내는 사람들이구나. 자기 자신이라는 거울을 비추어 세상에 보여주는 사람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을 더 투명하게 닦아내어, 깨끗이 닦아내어서 자신이 보는 대상이 비춰질 때까지 닦아내어 세상에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영감을 주는 작가일수록 자기 자신을 정말 닦아내는 작업을 해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도 마찬가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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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홈페이지에 나의 어떤 이야기들을 아카이브하고 싶은지 실질적으로 알아내기 위해서 매일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홈페이지가 나의 집이 될 것이고, 내 집을 나는 평생에 걸쳐 손보고 만들어 가고 싶다. — 지원이는 매번 나의 도시락을 싸 준다. 내가 부실하게 밥을 먹으면 속이 상한다면서. 속옷 차림으로 씻지도 못하고 열심히 내 도시락을 싸 준다. 그 뒷모습이 참 고맙고 사랑스럽다.
